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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거벗은 세계사 2탄: 영생 어디까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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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하를 통일한 절대 권력자, 죽음의 공포 앞에 무릎 꿇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에 이어 연재 2탄을 이어가겠습니다.

중국 역사상 최초로 천하를 통일하고 스스로를 '첫 번째 황제'라 부른 사나이, 바로 진시황(만리장성을 쌓고 화려한 아방궁을 지으며 세상 모든 권력과 부를 손에 쥐었던 그였지만, 그런 절대 권력자에게도 매일 밤 찾아오는 잔혹한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늙음'과 '죽음'에 대한 극심한 공포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이룩한 거대한 제국을 영원히 통치하고 싶어 했습니다.
지난 이야기에서 인류가 고대부터 영생을 갈망해 온 유구한 역사를 짚어보았는데요!

그 두 번째 주인공이 바로 역사상 가장 광기 어린 집착을 보여준 진시황입니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운명 앞에 극도로 예민해졌습니다.

"내가 죽으면 이 모든 화려한 권세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라며 절규했던 진시황. 결국 그는 죽지 않는 불멸의 존재가 되기 위해 역사를 뒤흔든 무모하고도 거대한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합니다.






# 2. 불로초를 찾아라! 3천 명의 소년소녀를 파견한 서복의 탐험대

진시황의 간절한 갈망 앞에 '서복(서시)'이라는 인물이 나타납니다. 그는 동쪽 바다 저 멀리, 신선들이 사는 영주산, 봉래산, 방장산이라는 삼신산이 있으며 그곳에 먹으면 늙지 않는 신비한 약초인 '불로초(不老草)'가 자라고 있다고 황제를 현혹했습니다.

이 달콤한 말에 진시황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거대한 전함을 건조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진시황은 서복에게 막대한 자금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불로초를 구하는 데 신선들의 마음을 사야 한다며, 순결한 어린 소년과 소녀 3,000명을 선발해 탐험대에 동행하게 했습니다! 막대한 보물과 군사, 그리고 3,000명의 아이들을 태운 서복의 배는 동쪽을 향해 돛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서복의 탐험대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일설에 따르면 그들은 불로초를 찾는 데 실패하자 진시황의 잔혹한 보복이 두려워 오늘날의 일본이나 한국의 제주도 등에 정착해 버렸다고 전해집니다.

제주도의 '서귀포(西歸浦)'라는 지명 역시 서복이 서쪽으로 돌아간 포구라는 뜻에서 유래했을 만큼, 그의 행적은 짙은 미스터리를 남겼습니다. 불로초를 애타게 기다리던 진시황은 결국 사기를 당한 셈이었죠!







# 3. 불멸의 신약인 줄 알았던 악마의 눈물, 수은의 비극

서복에게 속았음을 알게 된 진시황의 집착은 더욱 기괴하고 위험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그는 전국의 방사(연금술사)들을 불러 모아 불사의 명약을 만들라고 다그쳤습니다.

이때 방사들이 황제에게 바친 약이 바로 '수은(Mercury)'이었습니다! 현대 과학으로는 치명적인 중금속 독극물이지만, 당시 고대인들의 눈에 수은은 너무나 신비로운 물질이었습니다.

돌을 구웠는데 액체처럼 흘러내리고, 은백색으로 영롱하게 빛나며, 아무리 만져도 묻어나지 않는 수은을 고대인들은 '신선의 피' 혹은 '우주의 정수'라고 믿었습니다.

진시황은 이 수은을 매일 조금씩 마셨을 뿐만 아니라, 피부에 바르고, 심지어 아방궁 정원에 수은으로 흐르는 거대한 강과 바다까지 만들어 감상했습니다!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영생을 얻기 위해 먹었던 수은은 진시황의 몸과 마음을 천천히 갉아먹기 시작했습니다.

중독 증세로 인해 머리카락과 이빨이 빠지고, 온몸이 썩어 들어갔으며, 극심한 뇌 손상으로 인해 극도로 난폭해지고 환각에 시각을 잃어가는 폐인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불멸을 꿈꾸던 대제국의 황제는 그렇게 스스로 마신 독약에 의해 비참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 4. 에필로그: 흙으로 돌아간 황제와 지하의 병마용갱

결국 기원전 210년, 진시황은 영생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49세라는 젊은 나이에 순행 길 위의 마차 안에서 쓸쓸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의 시신이 썩어가는 냄새를 감추기 위해 부하들은 마차에 절인 생선을 가득 싣고 달렸다고 하니, 천하를 호령하던 황제의 최후치고는 너무나 허무하고도 비극적인 결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죽어서도 포기할 수 없었던 그의 집착은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불리는 '진시황릉'과 '병마용갱'으로 남았습니다.
그는 사후세계에서도 자신의 제국을 지키기 위해 실제 군대와 똑같은 크기의 흙인형 군사 8,000여 점을 지하에 묻었습니다.

참 역설적이게도 육체의 불멸은 실패했지만, 그가 남긴 기괴한 집착의 흔적들은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진시황의 비극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영원한 삶에 대한 집착이 과연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가, 아니면 파멸로 이끄는가?







다음 이야기에서는 동양을 떠나 중세 서양으로 흥미진진한 여정을 이어가 보려 합니다. 납을 금으로 바꾸고 영생의 엘릭서를 찾기 위해 인생을 바쳤던 서양 연금술사들의 기상천외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들려드릴 테니,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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